블로그는 뭐랄까, 검색 유입이 되는 게 은근히 신경쓰여서 누군가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대로 못 쓰겠다. 물론 검색 노출 안 되게 설정할 수도 있겠지만 블로그를 쓰는데 검색 노출 안 되게 하는 건 또 아쉽고....ㅋㅋㅋㅋㅋㅋㅋㅋㅋ
그래서 자꾸 글을 안 쓰게 돼서 차라리 노션에 정리하고 있다. 공유하지 않으면 나만 볼 수 있지만, 또 이렇게 링크를 주면 누구나 들어와서 볼 수 있으니까 공개되어 있으면서도 나만의 공간인 게 너무 좋다.
나의 정신 건강은 정말로 많이 좋아졌다.... 1년동안 열심히 쉬고 놀고 뒹굴거리고 병원도 다니고 공부도 하고 알바도 하고 이것저것 내 마음대로 마음껏 하다가 이제 곧 며칠 후면 복학한다.
대학 들어오고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덕분에 많이 늦은 것도 맞지만 그래도 어찌 저찌 회복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.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, 그리고 그걸 위해서 지금 무얼 해야 하는지 이제는 확실히 알았다. 막연하게만 보였던 것들이 머릿속에 분명히 그려지기 시작했다. 그래서 복학하면 더 열심히 잘할 수 있을 것 같다.
예전에는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던 일상들이 요즘에는 다르게 보인다. 무슨 수를 써도 예전 같은 기분으로, 예전 같은 효율로 무언가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몇 년간 처해 있고 보니 지금의 행복과 에너지가 너무나 소중하게 느껴진다.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싶고, 또 다시 그렇게 되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잘 아껴주고 들여다 봐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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