(몇 달 전에 써두고 임시 저장에 처박아놨던 글인데 이제야 올림...)
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다.
시스 결국 드디어 나간다고 말씀드렸다. 그동안 이거 때문에 진짜 힘들었는데 너무 행복하다. 그냥 마냥 붙잡고만 있는 게 나를 위한 길은 아니구나 싶다. 그동안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 싶어 그냥 버티고 버텼는데 하면 올해 초부터 본격적으로 웹 해킹 배우면서 느낀 건... 보안은 별로 내 길이 아닌 것 같다. 시스 활동 하면서 그나마 제일 재밌었던 걸 꼽으라면 c 문제 푸는 거랑 웹 페이지 만드는 거... 보안 동아리를 하면서도 보안보다는 개발하는 게 더 재밌었던 거다. 나는 성격상 내가 직접 무언가를 능동적으로 하는 걸 좋아하는데, 해킹이라는 게 이미 완성돼 있는 시스템에서 취약점을 찾아내는 거다 보니 생각보다 되게 수동적이더라.... 할 때마다 너무 재미 없고 토악질이 나왔다.
방학 때 다른 동아리 들어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이번 방학은 정말 온전히 내 힘으로, 나를 위해 공부해보고 싶다. 공부의 주체성을 다시 찾는 게 급선무일 것 같다. 그래도 지금껏 제일 많이 공부한 게 웹이니까, 웹 개발 쪽으로 이것저것 더 공부해봐야지.
보안 공부를 그만 두긴 했지만, 어떤 분야가 나한테 맞는지는 직접 부딪혀 봐야 아는 거니까... 절대 헛된 시간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. 이젠 무기력한 모습에서 벗어나서 기운을 좀 차려보자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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